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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지 예
새옹지마와 구화지문 인간은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늙고 병들고 죽기 마련이다. 이것은 비단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해당하는 공통적 숙명이다. 흔히 운명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개척할 수 있다고도 하지만, 이미 정해진 숙명은 어쩔 수 없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다. 장강을 보라. 소인배가 오물을 버린다고 해서 그 흐름을 멈추지는 않는다. 얼간망둥이같은 자들이 헛소리를 늘어놓는다고 해봐야 피식 한 번 웃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온갖 풍상을 겪고 60여 년이나 살아온 사람이 더 놀랄 것이 무엇이랴.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싸가지 없는 얼간이들'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도 바로잡을 힘이 모자란다는 점이다. 아아, 하지만 사악한 별들의 힘이 언제까지나 인간세상을, 이 나라를 지배할 수 있으랴!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온갖 사람을 다 만나게 되고, 별별 일을 다 당하게 된다. 슬프고 괴로운 일을 당하는가 하면, 즐겁고 기쁜 일도 생긴다. 또한 궂은 일이 바뀌어 복을 가져오기도 하고, 좋은 일이 나쁜 일로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란 고사성어는 이처럼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무상하게 뒤바뀌는 것을 가리키고, 천변만화하는 인생살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새옹지마의 출전은 중국 전한(前漢) 시대에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지은 <회남자> ‘인간훈(人間訓)’ 편인데 그 내용은 이렇다. - 대체로 화복(禍福)이 서로 나타남은 그 변화를 예측하지 못 한다. 국경 가까이에 사는 사람으로서 복술(卜術)에 능한 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의 말이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 땅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와서 위로하니 그가 말하기를, “이것이 어찌 복이 되지 않겠소?”라고 했다. 그 뒤 몇 달이 지나자 그 말이 오랑캐 땅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찾아가 축하하니 그가 말하기를, “이것이 어찌 화가 되지 않겠소?”라고 했다. 그런데 그의 집에는 좋은 말이 많고, 그의 아들이 말타기를 좋아하여 그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가서 위로하니 그가 말하기를, “이것이 어찌 복이 되지 않겠소?”라고 했다. 그 뒤 1년 만에 오랑캐(중국 오랑캐들의 시각으로는 주변 민족이 모두 오랑캐였다. 정작 저희 한족이 오랑캐라는 사실은 인식하지 않았다 ; 필자)가 대대적으로 변경을 침범했다. 그래서 장정들은 활을 들고 싸웠고, 변방 사람들로 죽은 자가 열에 아홉이나 되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부자가 모두 무사했다. 그러므로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데, 그 변화가 이를 데 없고 그 깊이를 측량할 수 없다. - 새옹지마의 고사가 우리에게 일러주는 교훈은 한 마디로 말해서 세상만사에 초연하라는 것이다. 오늘 즐거우면 내일 괴로울 수도 있고, 오늘 기쁜 일이 있으면 내일 슬픈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앞날을 그 누가 예측하랴. 인간의 미래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인생은 초로(草露), 곧 새벽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이 덧없는 존재다.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었다고 입이 찢어지게 좋아할 것은 아니다. 그 돈이 돌고돌아 언제 어떻게 자신의 목을 조를 밧줄이 될지 모르는 노릇이다. 지위가 높아졌다고 하여 어려웠던 시절을 잊어버리고 기고만장할 일도 아니다. 그 자리에서 자칫 잘못하다가 떨어져 패가망신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 대부분이 사기․협잡 등 비정상적 방법으로 돈을 번 것이 들통나서 쇠고랑을 차는 경우가 흔하다. 또 검은 돈을 챙긴 것이 탄로나서 철창 속으로 들어간 사람도 많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막말을 하다가 주변의 지탄을 받고 고립무원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과 자신의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남의 잘잘못을 지적하고 나서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저 혼자 똑똑한 척, 전문가인 척, 깨끗한 척, 잘난 척하는 사람도 사실 알고 보면 별 볼 일 없는 인간이기 십상이다. 또한 구화지문(口禍之門)이란 고사성어도 있으니 입은 재앙의 문이란 뜻이다. 공인이건 서민이건, 남녀노소 불문하고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한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도 조심해야 하지만 나오는 것은 더 조심해야 한다. 함부로 남을 비방하지 말라. 그 혀가 칼날이 되어 자신을 베는 날이 올 것이다. 새옹지마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은 매사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거나 경거망동하지 말 것이며, 교만하지도 말고, 조심 또 조심하라는 것이다. 인간의 운명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변화무상한 것이니, 언제나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며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젊은 시절을 허송세월하지 말고 보다 값지게 보내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고 바람처럼 물결처럼 어느새 흘러가버린다. 카드빚 때문에, 성적 때문에, 취업이 안돼서, 게시판에서 헛소리를 내뱉다가 왕따를 당해서 등등의 이유로 귀중한 목숨을 버리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 참으로 가슴 아프다. 그렇게 값어치 없고 허망하게 죽으라고 하늘이 부모를 통해 생명을 준 것은 아니다. 자살할 용기가 있으면 그 힘으로 다시 벌떡 일어나 힘차게 살 궁리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분수에 맞게 생활하며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 또 흥청망청 노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인생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양서(良書)를 많이 읽기 바란다. 단 한번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이다. 저도 이글을 읽고 많이 반성하면서 동문님들께 소개드립니다 황원갑님의 글을 옮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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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
2007-10-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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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읽어보고 가슴속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임원회의때 뵙도록 하지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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