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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추 심을려고~~~
저희 거게 맞은편에 큰 밭이 있습니다. 며칠동안 할머니 두분이서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들고 거름과 약을 뿌리는 것이였습니다. 점심때면 저희 식당에서 밥을 드시는데 인심이 좋고인상도 후덕한 60세 초반 되어보이는 젊은 할머니였습니다. 알고 보니 두 할머니는 자매고 또 그 밭은 사돈 밭이라는 것입니다. 매년 고추와 옥수수 농사를 하시는데 이웃끼리 갈라먹고 살자고 먹고 싶은만큼 따서 드시라고 말 한답니다. 작년까지는 저희 어머니께서 옆에 노는 땅이 있어 고추 농사를 했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땅에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고추농사는 생각도 못하고 조금만 텃밭에 상추만 심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두 할머니가 올해 저희 가게에 아홉 고랑을 내어주시는 것입니다. 작년까지 고추농사 짓다가 올해 못지어면 서운하다면서 당신의 밭을 내주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홉 고랑을 말이죠? 바쁜 점심시간을 마치고 밭에 나갔습니다. 밭에 고추 모종을 그냥 심어면 잡초가 많이 생겨서 일이 많다고 비닐을 덮어 모종을 심어면 잡초도 없고 가뭄에도 잘견딘답니다. 고추도 많이 열린답니다. 어머니는 비닐을 밭에 깔면 여동생과 저는 삽으로 양쪽 고랑에서 비닐을 흙을 퍼서 묻었습니다. 아홉 고랑하는데 약 2시간 걸리더라구요. 근데, 옆구리와 허리 아파서 혼났습니다. 그래도, 흙 냄새 맡으니까 사람 사는 맛이 나네요. 동문님들도 집안에 작은 화분이라도 좋으니 고추 모종 몇그루 심어보세요. 하루 하루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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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바다
2007-04-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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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냄새가 납니다 .. 천국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 가까이 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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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신
2007-04-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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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해울님 식당메뉴는 먼데? KTX로 배달은되남 오늘 나누어 준다고 많이는 못 보내고 알려준 주소로 현불택배보냈슴. 3번정도 먹을 양이됨 어르신과 맛있게 드시길바람 토종닭이 최고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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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울
2007-04-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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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감사합니다. 잘먹을게요. ㅎㅎㅎ 배달은 어렵습니다. 주메뉴는 가정식백반이고요. 백숙, 닭도리탕 쪼매... 앞으로 계획은 오리전문집으로 계획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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